전자책 독립출판 '책보요여'의 '차 한 잔 문학 한 모금'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이효석(李孝石)이 지은 단편소설로 원제는 「모밀꽃 필 무렵」이다.
1936년 『조광(朝光)』 10월호에 발표되었고, 1941년 5월 박문문고(博文文庫)에서 간행한 『이효석단편선(李孝石短篇選)』에 수록되었다. 봉평·대화 등 강원도 산간마을 장터를 배경으로 장돌뱅이인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 사이에 맺어진 하룻밤의 애틋한 인연이 중심이 되는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다.
"허생원은 장돌뱅이로 늙었다. 곰보인데다가 재산마저 날려 장으로 돌아다니기만 했다. 봉평장이 서던 날 허생원은 조선달을 따라 충주집으로 간다. 그는 동이라는 애송이 장돌뱅이가 충주댁과 농짓거리하는 것에 화가 나서 뺨을 때려 쫓아버린다. 그날밤 이들 셋은 달빛을 받으며 메밀꽃이 하얗게 핀 산길을 걸어가는데, 허생원은 일생에 단 한번 있었던 기막힌 사랑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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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李孝石, 1907∼1942)
강원도 평창(平昌) 출생.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했다. 1928년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부터 정식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구인회(九人會)에 참여하여 <돈(豚)>, <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후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 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메밀꽃 필 무렵>, 《화분》, 《벽공무한(碧空無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