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문학 한 모금 24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437 13 0 36 2019-02-28
「벙어리 삼룡이」는 1925년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이다. 신분주의와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벙어리라는 결정적 약점을 지닌 삼룡이가 상전 아씨에게 연모의 정을 품으면서 어쩔 수 없이 반항으로 전환되는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 작품 맛보기 오생원의 집에 삼룡이라는 벙어리 머슴이 있었다. 그는 지지리도 못생긴 데다 땅딸보에 옴두꺼비처럼 볼상 사나웠지만 마음씨가 곱고 성실하며 부지런했다. 평생 눈치로만 살아온 그는 심술궂은 오생원의 아들에게 온갖 수모를 받지만 그래도 충성을 다하는 머슴이다. 스물세 살이 되도록 이성을 몰랐던 벙어리 삼룡(三龍)이가 주인집 아들이 장가를 들면서 파란이 일어난다. 📓 작품 속으로 주인 색시를 생각하면 공중에 있는..

붉은 산

김동인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496 10 0 29 2019-04-12
「붉은 산」은 1932년 『삼천리』에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민족의식을 자연주의적 경향으로 쓴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수난받는 민족과 조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잘 나타난 역작이다. ₪ 작품 맛보기 서술자인 ‘나’가 의학 연구차 만주를 순회하던 중 가난한 한국 소작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를 만나게 된다. 그는 투전과 싸움으로 이름난 마을의 골칫덩이요 망나니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를 꺼려했으며, 사람이 죽으면 “삵이나 죽지.” 할 정도로 그를 미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삵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 작품 속으로 그의 장기(長技)는 투전이 일쑤며, 싸움 잘하고, 트집 잘 잡고, 칼부림..

원고료 이백원

강경애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547 10 0 44 2019-05-08
「원고료 이백원」 은 1935년 2월 『신가정』에 발표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자 자전소설이다. 오랜 만에 원고료로 큰 돈이 생겼고, 이를 사사로이 쓰고 싶은 욕구와 공리적인 입장 사이에서 방황하는 화자의 내적 갈등을 동생 K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 작품 맛보기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나'는 때때로 학비를 내지 못해 학교에서도 눈칫밥을 먹는 신세였다. 형편이 넉넉한 아이들이 다니는 여학교에서 학용품 살 돈도 없어 남의 책을 빌리거나 동무의 붓을 훔치려다 선생님한테 꾸지람을 듣는다. 그렇게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나'가 D신문에 장편소설을 연재하여 원고료로 꽤 큰 돈도 받게 된다. 그래서 이 돈으로 그동안 갖고 싶었던 털외투, 목..

이 잔을

김동인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370 10 0 27 2019-07-05
「이 잔을」 은 1923년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신성(神性)의 예수가 아닌 인성(人性)의 예수를 강조한 작품이다. 📢 작품 속으로 그의 장래는 목수로 그냥 있을 바는 아니다. 목수로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뛰어난 인격인 줄 자기로도 넉넉히 알았다. 그러면 자기의 기적과 지식과 머리로서는 아주 얻기 쉬운 권세 있는 왕자(王者)이냐? 혹은 도덕이 쇠멸한 이 사회를 한번 착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뒤집을 개혁자냐, 주저하다가—아주 그로서는 잡기 쉬운—왕자의 권세를 내던지고 곤란과 핍박을 무릅쓰고 구세자라는 이름 아래서, 지금 이 길로 나오게 깨달은 것도 그때이다.

물레방아

나도향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287 10 0 12 2019-08-02
「물레방아」 는 1925년 9월 『조선문단(朝鮮文壇)』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이다. 후기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 작품 맛보기 마을에서 가장 부자이며 세력 있는 신치규(申治圭)는 자기 집 움막에 사는 이방원(李芳源)의 아낙에게 눈독을 들인다. 오십줄에 들어선 그는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아낙을 물레방앗간 옆으로 불러내어 갖은 말로 꾄다. 그에게 와서 아들 하나만 낳아주면 움막 신세를 면할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그녀의 것이 될 것이라고 하자, 가난에 지친 데다 윤리의식이 박약한 여자는 솔깃한다. 여자는 신치규와 함께 물레방앗간 안으로 들어간다. 사흘 뒤부터 신치규는 이방원을 자기 집에서 내쫓으려고 하는데... — 작품 속으로 ..

노다지

김유정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412 11 0 32 2019-10-09
「노다지」 는 김유정이 지은 단편소설로, 1935년 3월 2일부터 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발표되었다. 남들의 눈을 피해 금을 캐러 다니는 잠채꾼의 행위와 심리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육체적으로 약하고 소심하지만 금전에 밝은 꽁보와, 건장한 체격이지만 금전관계에서는 문외한인 덕팔이라는 대조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평소에는 협력적인 이 인물들의 관계가 노다지 앞에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작품 맛보기 꽁보와 꽁보의 생명의 은인인 더펄은 서로 형제처럼 지내며 금광 노다지를 찾으러 다닌다. 꽁보는 더펄에게 자신의 누이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하고 더펄은 흡족해 한다. 어느 날 꽁보와 더펄은 금광이 있는 곳을 찾아 사람들 눈을 피해 몰래 금광에 들어간다. 금광을 다..

금수회의록

안국선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 300원 7일대여
0 0 511 20 0 29 2018-06-01
「금수회의록」 은 안국선(安國善)이 지은 신소설이다. 1909년 언론출판규제법에 따라 금서 조치가 내려진 작품으로, 동물들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풍자한 우화소설(寓話小說)이다. 📓 작품 맛보기 이야기는 화자(話者)가 금수의 세상만도 못한 인간세상을 한탄한 뒤, 꿈속에 금수회의소에 들어가 그들의 회의를 목격하는 서언(序言)으로 시작된다. 회장이 나와서 금수회의의 개회취지를 밝히고, 이 세상 인간들의 부패함을 언급한 뒤, 사람된 자의 책임, 사람들 행위의 옳고 그름, 현재 인류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려낼 일을 논의하자고 제시한다. 그 다음에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신들에게 덧씌워진 오..

지하촌

강경애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603 15 0 67 2018-03-30
「지하촌」 은 강경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936년 <조선일보>에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칠성과 그 주변 사람들이 처한 참담한 생활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당시의 어두운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 작품 맛보기 주인공인 칠성은 네 살 때 홍역을 앓고 난 다음 경풍에 걸려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는 어머니를 도우려고 동냥자루를 둘러메고 구걸행각을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좋은 물건이 생기면 눈이 먼, 옆집 큰년이에게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는 동냥해 온 과자를 큰년이에게 전해 줄 생각을 하다가 사탕을 보채는 남동생이나 여동생의 몰골에 극도의 혐오감을 느낀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아이들은 하나도 귀한 존재가 아니다...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581 13 0 52 2017-11-01
전자책 독립출판 '책보요여'의 '차 한 잔 문학 한 모금'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이효석(李孝石)이 지은 단편소설로 원제는 「모밀꽃 필 무렵」이다. 1936년 『조광(朝光)』 10월호에 발표되었고, 1941년 5월 박문문고(博文文庫)에서 간행한 『이효석단편선(李孝石短篇選)』에 수록되었다. 봉평·대화 등 강원도 산간마을 장터를 배경으로 장돌뱅이인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 사이에 맺어진 하룻밤의 애틋한 인연이 중심이 되는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다. "허생원은 장돌뱅이로 늙었다. 곰보인데다가 재산마저 날려 장으로 돌아다니기만 했다. 봉평장이 서던 날 허생원은 조선달을 따라 충주집으로 간다. 그는 동이라는 애송이 장돌뱅이가 충주댁과 농짓거리하는 것에 화가 나서 뺨을 때..

운수 좋은 날

현진건 | 책보요여 | 700원 구매
0 0 544 13 0 28 2017-09-13
전자책 독립출판 '책보요여'의 '차 한 잔 문학 한 모금'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 『개벽』 48호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로 인력거꾼의 비애를 그린 작품이다. "김 첨지는 동소문 안에 사는 인력거꾼이다. 기침으로 쿨룩거리며 누워 있는 아내와 젖먹이 아들이 있는 그는 거의 열흘 동안 돈을 벌지 못했다. 그런데 비가 오는 어느 날 아침부터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김 첨지는 오랫만에 닥친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침 댓바람부터 번 돈으로 병든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 줄 수 있어 기뻐한다. 그날 행운은 계속된다. 그는 모처럼 찾아든 행운을 놓치지 않으려고 비가 오는데도 열심히 손님을 실어 나른다. 기적에 가까운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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